[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임신·출산이 늦춰짐에 따라 여성 취업단절 시기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내 교육비 지출비중은 전 계층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비 지출액은 가구 소득수준에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한국의 사회동향 2009'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그래프로 나타낼 때 1980년부터 줄곧 'M자형'을 지속하고 있으나 함몰 위치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 연령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 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각 년도>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정점(25~29세)일 때의 참가율은 69.3%인 반면 30~34세가 되면 임신·출산 등으로 16.0%포인트나 떨어져 53.3%까지 낮아졌다.
1990년과 비교하면 취업단절 정도(함몰깊이)는 22.0%포인트에서 지난해 16.0%포인트로 완화됐지만 출산,육아로 인한 취업단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은 전 계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소득수준 최하위 10%)의 경우 지출비중은 1990년과 2008년 동안 6.6%에서 10.8%로 늘어났고 2~4분위는 7.7%에서 12.3%, 5분위는 8.5%에서 12.3%로 증가했다.
사교육비 참여율과 지출액은 가구 소득수준과 정비례했다.
지출금액(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5만4000원, 월소득 7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이보다 8.8배 가량 많은 47만4000원이었다.
◇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2008년)
< 자료 = 통계청『사교육비 조사』, 2009 >
고령화 속도가 심화됨에 따라 노인의료비 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에서 2007년 사이 노인인구는 1.4배 증가했으나 노인급여비는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통계청 통계개발원 사회통계실장은 "노인인구가 늘어난 것에 비해 의료비 지출이 크게 두드러졌다"며 "기대수명은 늘어났으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이 증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대수명의 경우 지난 2001년에서 2005년 76.5세에서 78.6세로 2.1년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67.4세에서 68.6세로 1.2년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1998년 73.9%에서 지난해 69.0%로 감소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여전히 높아 "결혼한 사람이 안한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의견에 따른 찬성비율은 지난 2002년 기준 58.5%로 집계됐다.
오늘날 인맥관리 수단으로는 '인터넷'이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블로그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자의 98.6%는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인맥을 SNS에서 관리하고 있었으며 SNS를 통해 새로운 인맥을 형성한 경우에도 64.7%는 이후 오프라인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