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5일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을 소환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관련해 한마디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올라갔다. 준비 기간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현미경 분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80건에 이르는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전달한 문건은 정부부처 고위공무원 인사안을 비롯해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때 박 대통령 발언 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등에 이른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첫 공개 소환자로 선택했던 김종(55·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이날 재소환했다. 오후 1시 41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 청탁을 했는지를 비롯해 어제 조사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와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최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005930)가 장씨 소유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 기소됐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