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약, 희귀 심장병약으로 변신

입력 : 2016-12-27 오후 5:43:09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발기부전치료제가 희귀 심장병 질환 치료제로 개발된다. 애초에 발기부전치료제는 협심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변신하고 있다. 
 
메지온(140410)은 유데나필을 폰탄수술을 받은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메지온의 폰탄수술 치료제는 동아에스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멕시코 지역의 해외 특허권과 판권을 메지온에 넘겼다. 메지온은 자이데나를 폰탄수술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자이데나 성분 물질이 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돼 폰탄수술치료제로 개발에 나서게 됐다. 
 
유데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의 PDE5 억제제 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폰탄수술 환자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아직 시장에 치료제로서 허가된 제품이 없다는 면에서 향후 개발에 성공할 시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대로 발기부전치료제 오리지널격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애초에 협심증 치료제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1980년대 협심증 치료제 임상 1상시험에서 우연하게 발기 개선의 이상반응을 발견했다. 협심증 치료에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화이자는 아예 발기부전 치료로 연구방향을 선회해 임상을 실시했다. 
 
메지온 관계자는 "미국 기준으로 폰탄수술 환자 수는 약 2만9000명, 국내에도 약 30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신약으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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