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역할 모두 다른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어떤 균주 골라야 할까?

입력 : 2016-12-29 오후 4:18:29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최근 장 건강 및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면역기능 강화, 아토피, 대장 질환, 암 예방 등에도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장내 유익균을 총칭하는 말로, 젖산을 생산해내는 '유산균'과 기타 '유익균'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균에 따라 작용하는 기능이 모두 달라 종류가 많을수록 몸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균주에 따른 특성이 다름을 감안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라벨에 균주명까지 기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어떤 균주가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기본적으로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도박테리움(비피더스균)'이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락토바실러스는 주로 소장에서, 비피도박테리움은 대장에서 활동하는 균으로, 다른 균주보다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편이다. 
 
소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락토바실러스균은 항균물질 형성에 기여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 중 락토바실러스균 속 젖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김치 숙성과정에서 다량 생성되는 한국형 균주로,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장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발휘한다는 특징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LP0611'이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생산하는 (주)프로스랩 관계자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LP0611'은 자극적인 식습관에 길들여진 한국인에게 잘 맞는 유산균"이라며 "면역 증진 및 항바이러스 기능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비피더스균으로 불리는 비피도박테리움은 대장균 증식 억제와 장 운동 촉진 등에 효능을 보인다.
 
눈여겨볼 만한 비피더스균 종류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이 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염 등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는 대변 양을 증가시켜 변비 완화에 기여한다. 또 모유로 자란 아기의 대장에 주로 서식하는 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은 항생물질을 생성해 유해균 사멸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할 때는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이 적절히 배합된 '복합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 측은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위해선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인 락토바실러스균, 비피더스균의 포함 여부와 각 균주의 효능을 숙지해야 한다"며 "이 외에도 제품에 균들의 장 도달률을 높인 코팅기술이 적용됐는지, 인체에 유해한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프로바이오틱스 선택법"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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