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전셋값, 2년 반만에 상승 중단

수도권 전세 보합세…물량 압박 시작되나

입력 : 2016-12-30 오후 3:44:22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최근 줄곧 오름세를 이어온 서울 전세시장이 2년 반만에 가격 상승을 멈췄다. 연말 전세수요가 줄었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전세가격은 0.00%의 변동률을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전세수요가 크지 않아 보합권에 머물렀다. 
 
매매시장은 서울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0.09%)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0.00%)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 역시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송파(-0.12%) ▲강동(-0.07%) ▲양천(-0.07%) ▲서초(-0.03%) ▲강남(-0.01%) ▲동대문(-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2·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떨어졌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2단지,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하락한 가격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거래시장이 썰렁하다. 
 
반면 ▲종로(0.17%) ▲관악(0.08%) ▲영등포(0.06%) ▲마포(0.05%) 등은 실수요자의 중소형 거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종로는 무악동 인왕산IPARK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관악은 봉천동 두산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문래동4가 삼환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1%)은 하락했고 ▲광교(0.03%) ▲산본(0.03%) ▲일산(0.02%) ▲분당(0.01%)은 상승했다. 
 
평촌은 거래가 뜸한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평촌동 꿈우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교는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A18)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단지(대우,벽산)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주엽역 인근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경기·인천은 ▲고양(0.03%) ▲성남(0.03%) ▲남양주(0.02%) ▲수원(0.02%)이 상승했다. 
 
고양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양동 푸른마을1, 3, 5, 6단지가 250만~750만원, 일산동 태영데시앙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남은 하대원동 성남자이가 오른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며 500만원 올랐다. 
 
하남(-0.03%)을 비롯해 구리(-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하남은 창우동 부영이 매수 수요 감소로 500만원 떨어졌다. 구리는 한동안 올랐던 가격에 거래가 부진하자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이 1500만원 하락했다.
 
상승세가 끊긴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강동(-0.22%) ▲성북(-0.14%) ▲구로(-0.05%) ▲성동(-0.05%) ▲동대문(-0.03%) ▲관악(-0.03%) ▲강서(-0.01%) 순으로 하락했다. 
 
자료/부동산114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2017년 1월 초 입주)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강동현대홈타운 등과 같은 기존 아파트의 전셋값이 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성북은 전세를 끼고 투자한 갭투자 물건이 전세계약 만료 후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조용하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8·9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2차가 1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성동은 행당동두산위브, 대림 , 브라운스톤행당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왕십리센트라스(2016년 11월 입주)로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동대문은 휘경동 주공1단지, 이수브라운스톤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에 반해 ▲영등포(0.25%) ▲서대문(0.06%) ▲동작(0.05%) ▲양천(0.05%) 등은 전셋값이 올랐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대림동 신동아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한양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동작은 사당동 현대, 대아1·2차 등이 7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1%)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동 꿈우성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는 속도가 더디다. 
 
이밖에 ▲일산(0.03%) ▲동탄(0.03%) ▲분당(0.01%) ▲판교(0.01%)는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전세거래가 꾸준하다. 동탄은 이 달 입주를 시작한 오산동 동탄2신도시에일린의뜰(A34)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신한이 250만원,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원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53%) ▲광주(-0.22%) ▲광명(-0.11%) ▲양주(-0.07%) ▲▼파주(-0.05%)가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3500만~4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그 동안 오른 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광주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다. 역동e편한세상1, 2, 3, 4, 5, 6단지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수원(0.06%) ▲의왕(0.05%) ▲안산(0.04%) ▲고양(0.03%) ▲부천(0.02%)은 전셋값이 올랐다. 
 
수원은 권선동 권선자이 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이 귀하다. 의왕은 왕곡동 솔거신명이 750만원,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1단지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산은 사동 고잔6, 7차푸르지오가 전세 매물부족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 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94.2로 지난달에 비해 1.6p하락했다. 소비심리가 낮아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CSI) 역시 107에서 97로 10p나 떨어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계절적 요인도 있고 11·3부동산 대책 발표와 대출심사 강화 그리고 주택공급 과잉에 따른 불안감, 금리인상 등 산재해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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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