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새내기株 '천국과 지옥'

ITX시큐리티 '上' vs KPX생명과학 · 동양피엔에프 '下'

입력 : 2009-12-22 오후 3:47:23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22일 코스닥시장에 나란히 상장된 새내기주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ITX시큐리티(099520)는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KPX생명과학(114450)동양피엔에프(104460)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ITX시큐리티는 개장 후 10분만에 가격제한선까지 올라 1110원(15%)오른 8510원에 장을 마쳤다.
 
KPX생명과학은 1140원(15%)내린 6460원, 동양피엔에프도 2550원(15%)내린 1만445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ITX시큐리티는 DVR(Digital Video Recorder)생산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66억원, 올 3분기까지는 39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객별 요구조건에 따른 대처가 용이한 DSP(Digital Signal Process)칩 기반의 코덱 설계기술을 확보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ITX시큐리티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세 기업의 코스닥 상장식에서 박상열 ITX시큐리티 대표는 "회사 창립이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X생명과학은 지난 2005년 4월에 KPX화인케미칼로부터 분사한 KPX그룹내 원료의약품과 의약품중간체 생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464억원, 올 3분기까지는 39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채기병 KPX생명과학 대표는 "상장한 것이 감개무량하다"며 "초우량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정유, 제철, 비료설비 등에 쓰이는 분체이송시스템 전문기업인 동양피엔에프는 지난해 매출액 367 억원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신규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유지보수사업에 적극 진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희비교차의 원인을 공모가에서 찾고 있다.
 
ITX시큐리티는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인 6500~8000원보다 낮게 결정돼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동양피엔에프는 희망공모가의 최고가격에 형성돼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PX생명과학도 희망공모가의 상단 부근에서 공모가가 형성됐다.
 
복 연구원은 "기업가치나 수급 측면에서의 특징은 찾아볼 수 없다"며 " "공모가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내기주의 경우 주가의 변동폭이 켜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이 거듭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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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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