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탈SI(시스템통합)’에 본격 나섰다. 영업이익률이 낮고 물량이 한정적인 기존 SI 사업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착수했다. 2015년 3분기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포스프레임'을 광양제철소에 시범적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공장 효율화를 꾀한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업용 클라우드·스마트톨링·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기업용 클라우드 분야는 '엘클라우드'를 통해 서버·네트워크·토리지 등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한다.
부산시 광안대교에 설치된 스마트톨링. 사진/롯데정보통신
스마트톨링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통행료를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1개 차로에만 적용됐던 하이패스와 달리 2개 이상의 차로 양옆과 위에 차량을 인식할 수 있는 구조물이 설치된다. 여기서 지나가는 차량을 인식해 통행료를 자동으로 부과한다. 지난해 부산 광안대교에 스마트톨링을 설치한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설치 지역을 민자도로나 동남아 등 해외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IoT 플랫폼도 새 먹거리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부산시 청사에 빌딩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SI 외에 스마트톨링·클라우드·IoT 플랫폼을 내세워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MS의 클라우드 ‘애저’와 인공지능(AI) 솔루션 등과 대우정보시스템의 컨설팅 등을 결합해 고객의 업무에 최적화된 개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