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지난 해 매서웠던 취업 한파를 이겨내고 합격의 기쁨을 맛본 신입사원의 스펙은 어떻게 될까?
4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합격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합격자들은 평균적으로 학점 3.5점, 토익 724점, 자격증은 2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들의 학점 평균은 3.5점으로,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는 ‘3.3~3.6점 미만’(29.1%), ‘3.6~3.9점 미만’(28.2%), ‘3.0~3.3점 미만’(28.2%) 등이 있었다.
학점 평가 방식은 자격조건이 있는 기업(72개사) 5곳 중 4곳(79.2%)이 ‘일정학점 이상이면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학점 자격조건은 ‘3.0점 이상’(45.8%), ‘3.5점 이상’(44.4%), ‘2.5점 이상’(8.3%), ‘4.0점 이상’(1.4%)의 순이었다.
신입사원들의 외국어 능력은 상반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2016년 하반기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점수는 724점으로 상반기(747점)에 비해 23점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750~800점 미만’(20%)이 가장 많았고, ‘700~750점 미만’(17.1%), ‘800~850점 미만’(12.9%), ‘600~650점 미만’(11.4%), ‘550~600점 미만’(1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토익스피킹 평균 레벨은 5.6점으로 상반기와 같았다. 단, 구간별로는 ‘레벨6(130~150)’(41.5%), ‘레벨5(110~120)’(34.1%), ‘레벨7(160~180)’(12.2%), ‘레벨4 이하(100 이하)’(9.8%) 등의 순으로, 레벨 6 성적 보유자가 상반기(33.8%)보다 7.7%p 높아져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어학성적의 평가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응답이 78.9%로 상반기(69.9%)보다 9%p 증가했다.
신입사원이 자격증을 보유했다는 기업은 84.6%였으며, 평균 2개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격증은 ‘전공 관련 자격증’(58.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OA관련 자격증’(41.3%), ‘IT관련 자격증’(30.8%) 등이 있었다.
자격증을 평가에 반영한 기업은 72.3%였다. 평가 방식은 ‘우대조건에 포함’(73%), ‘필수, 우대조건 둘 다 포함’(16.9%), ‘필수조건에 포함’(10.1%)의 순이었다.
또, 자격증 보유 여부를 평가에 반영한 직무로는 ‘재무/회계’(22.5%, 복수응답), ‘연구개발’(21.3%), ‘제조/생산’(20.2%), ‘영업/영업관리’(15.7%), ‘IT/정보통신’(15.7%), ‘인사/총무’(14.6%) 등이 있었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의 대학 소재지 비율은 ‘지방 사립 대학’이 평균 43.2%로 1위를 차지해, 상반기(38.5%)보다 4.8%p 늘었다. 다음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19.1%), ‘지방 거점 국립 대학’(18.2%), ‘서울 소재 대학(SKY 제외)’(14.6%), ‘SKY 등 명문대학’(3.8%), ‘해외 대학’(1.1%) 순으로 조사됐다.
전공은 절반에 가까운 49%가 ‘이공학계열’로 여전히 강세였다. 이밖에 ‘상경계열’(16.3%), ‘인문, 어학계열’(11%), ‘사회계열’(8.4%), ‘예체능계열’(3.8%) 등이 있었다.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자가 있었다고 답한 기업은 55.2%였다. 전체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평균 36%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응답기업 중 정규직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 신입사원이 있다는 곳도 62.7%나 됐다. 해당 기업의 신규 입사자 중 35.6%가 올드루키였으며, 구체적으로는 ‘10% 이하’(28.6%), ‘20%’(16.9%), ‘30%’(15.6%), ‘50%’(13.0%)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 스펙과 인성의 평가 비중은 평균 40:60(스펙:인성)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50:50’(26%)이 가장 많았고, ‘30:70’(18.7%), ‘40:60’(13.8%), ‘10:90’(12.2%), ‘20:80’(11.4%) 등으로, 신입사원 당락에는 스펙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