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유래없는 펀드환매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자산운용사
는 시장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대량보유현황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년간 자산운용사의 보유 평가금액은 24조1146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3% 증가했다.
벤치마킹대상인 코스피지수가 작년말이후 지난 10일까지 47% 상승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선전한 것이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의 보유평가금액은 77%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9%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자산운용사가 보유주식수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주가상승폭이 높고 고가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확대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지난10일까지 자산운용사는 전체 상장사의 15.5%에 해당하는 268개사의 주권을 대량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말 234개사 대비 14.5%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68개사 중 23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5%이상 대량보유하고 있으며 평균보유금액은 718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16조8271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대량보유 평가금액의 69.8%를 차지했다.
작년 말 대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금액은 약 6조9164억원 증가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영자산운용도 각각 1조5436억원과 3727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현대차(005380)로, 평가액은 2조195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반도체(046890)의 지분 15.02%를 가지고 있으며 평가금액은 3232억원이다.
다음(035720)은 KB자산운용이 1078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658억원과 531억원을 보유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