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차츰 둔화되는 가운데 중저가폰의 '스펙' 진화가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다시 한 번 성장 기회를 제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 외에 중저가폰의 업그레이드에도 공을 쏟으며 고객층 확대를 노리는 분위기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005930)의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의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했다. 주요 차별화 포인트는 카메라 사양이 2016년형 대비 업그레이드 된 점, 지문인식과 삼성페이 및 방수방진 기능을 A3, 5, 7에 확대 적용한 점 등이다.
향후 중저가폰 라인업에서 기대할 만한 새로운 기능으로는 무선충전과 엣지(edge) 디스플레이가 꼽힌다. 애플과
LG전자(066570)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올해 안에 무선충전 기능을 중저가폰으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연내 중저가폰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간의 상승폭이 가팔랐던 점은 부담이다. 5일 아모텍은 전날보다 0.67%(150원) 상승한 2만2300원에, 비에이치는 2.18%(350원) 오른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텍은 지난해 10월 초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 65.8% 상승했고, 비에이치는 지난 6월 말 연중 최저점인 4100원을 기록한 이후 4배 이상 급등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새해 첫 스마트폰으로 공개한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