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서가 5일 덴마크 검찰에 보내졌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서를 절차에 따라 외교부에 전달했고, 동시에 덴마크 검찰에도 직접 송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는 현지시각 기준 1일 오후 8시쯤 덴마크 올보르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그 법원은 우리나라 법무부가 청구한 정씨의 긴급인도구속을 받아들여 4주간의 구금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대한 정씨의 항소도 기각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4일 범죄인인도청구 절차에 착수했다.
정씨는 체포된 이후 즉시 석방되는 조건으로 3일 이내 자진해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12월20일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서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2일 정씨에게 오는 9일까지 여권을 반납하라는 내용의 명령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남궁곤(56)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남궁 전 처장은 면접평가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수험생 가운데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말하고, 면접고사장에 반입할 수 없는 금메달을 정씨가 들고 갈 수 있도록 허가하는 등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입학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에 연루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