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저소득 학생 저축한 돈 두 배를 장학금으로

중국은행 서울지점, 종로구장학회 후원으로 장학사업

입력 : 2017-01-09 오후 1:46:5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종로구가 저소득층 학생이 매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1년 뒤 두 배의 후원금을 지급하는 ‘팡터지는 장학금’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모두 28명에게 진행 중인 팡터지는 장학금 사업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저축하는 습관을 키워 성인이 된 후에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구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중국은행 서울지점에서 저소득 한부모가정과 차상위계층 자녀 중에서 선발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다.
 
선정된 학생은 중국은행 예금통장을 개설해 올해 1년 간 매월 5만원(총 60만원)을 납입하면 중국은행에서 저축한 돈의 두 배인 120만원 후원금과 함께 20만원의 장려금을 더해 총 200만원을 지급받는다.
 
1년 동안 꾸준히 저축을 한 뒤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200만원이라는 목돈을 지급받는 만큼 저축습관과 함께 자립기반을 내 손으로 마련한다는 자긍심을 갖게 된다.
 
한편, 구는 경제적 형편으로 학업 지속에 곤란을 겪는 학생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적격 대상자를 추천받아 (재)종로구장학회 심사를 거쳐 종로구장학회 장학생을 선발한다.
 
학업 의지가 높고 학문적 역량이 우수한 저소득층 고등학생 20명, 대학생 100명 총 120명을 선발하며, 두 학기에 걸쳐 학기당 고등학생 90만원, 대학생 2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재)종로구장학회는 지금까지 총 26회에 걸쳐 3104명(고등학생 956명, 대학생 2148명)의 학생들에게 5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다양한 장학 사업이 학생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단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방면의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은행 서울지점에서 진행된 종로구-중국은행 팡터지는 장학금 전달식.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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