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42포인트(0.38%) 내린 1만9887.38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07포인트(0.35%) 하락한 2268.91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이 1% 넘게 떨어졌고 유틸리티, 통신, 금융 등이 크게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기술, 자재 업종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인 5531.82로 장을 마치며 전거래일보다 10.76포인트(0.20%) 올랐다. 아리다제약 주가가 일본의 다케다제약의 인수 소식에 73% 가량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국제 유가가 이날 4% 가까이 급락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에너지기업 엑손모빌과 쉐브론 주가가 각각 1.65%, 0.86% 내리면서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둔 다우존스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8%(2.03달러) 내린 배럴당 51.96달러에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업종은 기준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지난해 11월 8월 이후 주가가 18% 가량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02.01을 기록 중이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 등에 상승 마감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1.50달러) 오른 온스당 1184.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