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선다. 새로운 행정부의 정치·경제 정책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이 나올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9.88포인트(0.15%) 오른 1만9885.41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린 2268.87로, 나스닥 지수는 1.27포인트(0.02%) 오른 5550.55로 각각 출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1시로 예정됐다. 트럼프는 경제부문 공약으로 조세 감면,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규제 안화, 재정 지출 확대 등을 내걸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가 급등한 이유다. 투자자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약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듣길 기대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권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최소 3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9일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로의 수출을 2월 소폭 줄인다는 소식에 상승 중이다. 미국의 석유채굴기 숫자가 계속 늘고 북해와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된 원유가 이달 들어 2200만배럴이나 아시아로 수출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시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9% 오른 배럴당 51.21달러에 거래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