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버그발생 사실을 알려주고 대책을 밝혀야 할 엔씨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이게 11년을 운영해온 노하우인가?"
엔씨소프트(036570)의 게임 '리니지1'에서 최근 오류가 발생했으나, 엔씨소프트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버그만 살짝 수정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7일 '리니지1'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번 오류는 '리니지1'의 전 서버에 걸쳐서 나타났으며,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캐쉬 아이템에서 발생해 문제가 컸다.
'방어구 무한 강화'라고 불리는 이번 오류는 캐쉬 아이템인 갑옷들이 방어구 수치가 무한으로 강화되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이 현상으로 오류를 악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성문 통제, 던전 통제, PvP 등에 활용해 게임 자체를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
장비 풀셋으로도 100방을 넘기기 힘든 시스템에서 이번 오류로 신서버에서 초반부터 201방으로 시작한 유저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공식입장 발표와 함께 오류에 대한 조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은 리니지 게시판(http://lineage.plaync.co.kr/board/free/list), 게임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월정액 3만원을 받으며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가 너무 무책임하다"며 "게임을 하다보면 버그 등 오류가 생길 수 있지만 이것을 묵인하고 있는 태도가 이용자들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않는 것은 약관에 어긋남은 물론 다른 유료 이용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이른 시일 내에 추후 조치와 더불어 사과 공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