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대권행보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익을 우선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핵 해결은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며, 북핵의 동결과 종국적 제거는 중국의 협력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없이는 불가능”이라며 “제가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전면적 재검토를 위한 미국과의 교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을까”라며 “미국은 우리의 최대의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각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배치 찬성 혹은 보류 입장을 밝힌 것에 이어 박 시장 역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사드는 2500만 인구가 사는 수도권 방위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경제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심각한 관계 악화를 초래할 뿐이며 경제도 중요한 안보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원순 시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