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태국해군 호위함 진수식…”방산분야 선도”

국내 조선업계 최다 해외 수출군함 실적 보유

입력 : 2017-01-23 오전 10:26:41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방산분야에 특화된 조선사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지난 2013년 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650톤급 최신예 호위함(선박명 프리깃)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해군참모총장과 랑사릿 사타야누꾼 호위함 운영위원장, 싸란 짜른수완 주한 태국대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호위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모델로 계약 금액만 5000억원에 달하는 최첨단 전투함이다.
 
특히 길이 122.5m, 폭 14.4m, 최고속력 30노트(약 56km/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의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대공·대함·대잠 작전에 탁월한 수행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호위함은 태국 역사상 최대 금액의 국방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주요 방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그 동안 한국해군 함정을 건조하며 습득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함정 기술의 수출 활성화도 기대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태국 해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납기일 준수와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로 보은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함이 전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은 최근 주변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노후 함정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전력증강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호위함 건조 외에도 지난해 태국해군과 ‘조선·해양 산업 현대화’ 및 ‘해군 함정 공동건조’ 등에 대한 협력과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태국해군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함정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태국 호위함 수주는 당시 대한민국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부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정보본부 등 국내 관계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른 결과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진수식을 마친 호위함은 마무리 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전력화 시험을 거친 뒤 내년 태국해군 측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태국해군의 3650톤급 최신예 호위함 모습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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