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회계사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조사실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회계 비리를 지시한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으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환된 심경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한 후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2015회계연도 결산 과정에서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조작하는 등 회계사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외부감사법·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21일 대우조선해양 감사팀 매니저로 근무했던 배모 전 상무이사를 구속기소, 12월27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임모 상무이사 등 3명을 불구속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배 전 상무 등 4명이 안진회계의 업무에 관해 감사보고서 허위 기재, 감사조서 변조 등 위반행위를 한 점 등을 고려해 법인도 양벌규정으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