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인의 밥상이 바뀌고 있다. 이젠 '밥심'도 옛말이 됐고, 쌀 소비가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970년에만 해도 1인당 하루에 밥을 4공기 가까이 먹었지만 이젠 2공기도 채 먹지 않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에 따르면 작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
(평균
)은
169.9g으로
1년 전보다
1.6%(2.8g) 감소했다
. 밥 한공기가
80~100g임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밥 두공기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1인당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전년대비 1.0kg 감소했다. 30년 전인 1986년 소비량이 127.7kg인데 비하면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반면 잡곡소비량은 소폭 증가했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쌀, 보리, 밀가루, 두류, 서류 등 양곡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개인이 소비하는 쌀은 줄었지만 쌀을 활용한 쌀 가공식품도 늘어났다. 특히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이 1년 전보다 42.8%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쌀 소비는 해마다 감소해 왔지만 최근에는 몸에 좋다는 웰빙 인식에 잡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남는 쌀의 경우 정부의 술산업 정책에 힙입어 술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 제조업의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