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2009년 파생상품시장 결산'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231만 계약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43조원으로 23.1%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선물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49.7% 증가한 76만9189계약을 기록한 반면 옵션시장은 1154만5418계약으로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헤지와 투기 수요로 코스피200선물(32만8526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국채선물(7만9252계약)과 주식선물(14만6132계약)은 각각 23.5%와 108.7% 늘었다.
선물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42조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했으나 옵션시장은 변동성 축소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조원을 기록. 12.4% 감소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기관의 비중은 2.7%포인트 증가하고 개인은 2.7% 포인트 감소한 반면, 코스피200옵션과 주식선물은 기관의 비중이 각각 3.7%포인트와 12.3%포인트 줄고 개인의 비중이 각각 3%포인트와 13.5% 포인트 늘었다.
코스피200선물은 헤지 수요에 따른 기관의 비중이, 코스피200옵션과 주식선물은 변동성 장세 기대로 개인의 비중이 상승했다.
국채와 미국달러 선물의 경우 기관의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3.1%포인트와 8.1%포인트 감소한 반면 개인 비중은 3.7%포인트와 6.4%포인트 상승했다.
기관의 비중 감소에도 여전히 기관 중심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는 경제 회복과 이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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