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작년 세전이익 206억원…"합병과정서 3038억원 비용 발생"(상보)

입력 : 2017-02-01 오후 5:58:3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통합 미래에셋대우(006800)는 1일 지난해(2016년) 연결 영업이익 35억8000만원, 세전이익(법인세비용 차감전) 206억원, 당기순이익 15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실적을 연결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처럼 역합병(피인수 회사를 존치법인으로 한 경우)일 때에는 인수회사(미래에셋증권)의 재무제표가 지속되는 것으로 기재함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공시된 재무제표 내 직전사업연도(2015년)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으로, 이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97.58%,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0.89%, 90.85% 줄었다. 매출액은 77.16%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양사의 합병비용정산 전 단순합산 세전이익은 324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1796억원, 미래에셋대우 1448억원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과정에서 비용이 약 3038억원 발생해 2016년 회계연도 기준 세전이익은 206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한 날이 지난해 4월인 만큼 피인수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실적은 매각사인 산업은행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손익 729억원은 제외됐다”면서 “미래에셋대우 연결조정(PPA·합병 구매가격 조정)은 인수 당시 미래에셋대우의 장래 수익가치로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할 때 가격에 이미 반영한 연결손익을 제외하고 또한 무형자산에서 발생한 상각비를 계상하는 과정에서 1029억원이 산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회계기준 등이 상이했던 항목들을 동일하게 맞추는 과정과 그 외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전산비용과 대손 등을 포함해 1280억원이 산출됐다”며 “이 과정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양사의 파생상품 평가방식이 결과적으로 외부환경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기준을 적용해 왔다는 점을 감안해 손익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는 쪽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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