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혐의'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씨 구속영장 청구(종합)

안종범 전 수석 부인에 명품 가방 등 전달한 의혹

입력 : 2017-02-02 오전 11:41:5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일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0시쯤 박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 금품을 전달하고, 의료 시술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대가로 박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지난 2015년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성형수술에 쓰이는 봉합용 실에 관한 산업부 연구개발 사업비 15억원을 지원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정 차관을 상대로 구체적인 지원 경위와 안 전 수석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정 차관을 조사한 이후에는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의료법 위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과 차명 처방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에게 시술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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