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녹십자(006280)는 알보젠코리아와 페닐케톤뇨증 치료제 '디테린정'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2021년까지 5년간 디테린정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PKU)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가 결핍돼 경련과 정신지체, 지능장애 등의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이 약 5만명당 1명 정도인 희귀질환으로 국내 환자수는 250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번에 녹십자가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 디테린정은 지난 2015년 알보젠코리아가 처음으로 국내 정식허가를 획득한 페닐케톤뇨증 치료제다. 결핍한 효소를 보충하는 방식의 효소대체요법(ERT·enzyme replacement therapy)으로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준다. 지난 1월부터 보험약가가 적용돼 기존보다 약 5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양사가 협업을 통해 환자의 선택권 확보, 삶의 질 향상 등 보다 좋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희 알보젠코리아 사장은 "디테린정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당 환자들에게 치료기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약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