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선언에 대선테마주 '요동'

지엔코, 성문전자 등 무더기 하한가
황교안-유승민 관련주 급등

입력 : 2017-02-02 오후 3:52:4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거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반사이익 기대감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엔코(065060)는 전거래일 대비 1500원(29.82%) 하락한 353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광림(014200), 보성파워텍(006910), 일야(058450), 성문전자(014910), 한창(005110), 씨씨에스(066790) 등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모두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하여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관련 테마주들은 급등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의 경우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 반사이익을 얻었다.
 
실제 이날 황교안 테마주로 꼽히는 국일신동(06048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엠(017250), 디젠스(113810) 등은 9% 넘게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대표이사 등이 황 권한대행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 유승민 의원 테마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020180)삼일기업공사(002290)는 각각 27.04%, 15.08% 뛰었다. 삼일기업공사와 대신정보통신의 경우 양사 대표이사 모두 유승민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테마주로 엮여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해 주의 깊게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관련여부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은데다 실제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가의 변동폭도 큰 만큼 투자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다음주 중으로 금융위원회와 이유 없이 급등하는 테마주 등을 이상급등종목으로 선정하고 필요 시 단일가매매를 적용하는 방식을 협의할 예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밝히는 반 전 총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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