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그룹이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2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5일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이후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철강부문 운영은 COO가 책임지게 된다. 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 오인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철강사업본부장을 겸하게 됐다. 또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 및 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 기술투자본부장 장인화 부사장은 김진일 사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포스코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을 유입시켜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 회장 1기 체제의 경영전략 수립 및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전무를 내정했다.
또 포스코그룹의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에는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장을 내정했고, 포스코터미널 대표에는 이영기 포스코 일본대표법인장을 내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올해가 권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수는 전년대비 12%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스코 임원인사에서 오인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철강사업본부장을 겸하게 됐다. 사진/포스코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