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치열한 영업 경쟁… 배타적 사용권 최다 기록 갱신할듯

새로운 위험담보 상품 개발…1월에만 4곳 획득

입력 : 2017-02-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포화된 국내보험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벌써 올해만 총 4곳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작년 15개였던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참좋은 종합보험 1701'이 지난달 31일 열린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는 KB손해보험(002550), 현대해상(001450), 한화손해보험(000370), 동부화재(005830) 총 4곳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연초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포화된 국내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이 아니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험상품 자율화 이후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위험담보를 개발한 상품 출시와 지난해부터 배타적 사용권 인정 기간이 기존 최대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되고 특허권을 침해한 보험사에 대한 제재금도 1억원으로 오르면서 올해부터는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보장확대다. 올해 가장 먼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KB손보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은 갱신주기를 20년으로 확대했으며 기존 담보들이 심도가 다른 수술임에도 같은 보장 금액을 제공해 온 것과는 달리 이번 신담보는 고객의 질병 상태와 사고의 빈도와 심도를 분석해 보장을 세분화한 점에서 ‘독창성 및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해상의 '간단하고편리한건강보험'은 뇌졸중 진단시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험금 지급방식을 적용해 재활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진보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한화손보의 '무배당 마이라이프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은 골절 부목치료비와 사이버 명예훼손피해보장, 인터넷직거래사기 피해보상 등 신규 위험 3종이 특징이며 동부화재의 '참좋은종합보험'은 갱신형 계약의 납입면제 제도를 최초 도입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향상한 점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제 붕어빵처럼 똑같은 상품을 가지고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 회사별로 새로운 담보와 특색있는 서비스를 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상품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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