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오는 3월부터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암 검진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전자 분석 업체들의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장규모가 확대, 유전자 분석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NGS는 개별 유전자 분석 방식과 달리 모든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하는 장비다. 적절한 시점에 최선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암 및 희귀질환 등의 진단·치료 효과는 높이고 환자 의료비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NGS 암 진단의 수가는 50개 이하 유전자가 70만원, 51개 이상은 100만원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 적용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NGS기반 패널검사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유전자 검색 서비스인 '파운데이션원'과 '파운데이션햄'의 비용은 각각 5800달러와 7200달러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데이션원의 지난해 3분기 테스트 건수는 9389건이며 파운데이션햄은 1325건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34.3%, 30.9% 증가했다”며 “고가의 테스트임에도 민간보험이 적용됐는데 테스트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 마크로젠, 랩지노믹스, 테라젠이텍스 등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젠은 NGS를 기반으로 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 4가지 암에 대해 400개 유전자를 동시에 진단하는 암 진단 패널을 개발했다. 랩지노믹스도 지난 2015년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된 NGS 기반 암 유전체 분석기술에 대한 기술실시권을 부여 받았다. 테라젠이텍스도 관련 서비스에 대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재훈 연구원은 “패널검사 보험급여 적용으로 기존 연구 분야에 국한된 유전체분석이 임상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유전체 분석 업체들인 마크로젠, 랩지노믹스, 테라젠이텍스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신규 암환자는 18만명에 달해 수검률 상승으로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부터 NGS 기반의 암 검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유전자 분석 업체들의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