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SK텔레콤(017670)이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Bbps의 5세대(5G) 통신속도 구현에 성공했다. 커넥티드카 시대도 한층 앞당겨지게 됐다.
SK텔레콤은 7일 에릭슨, BMW그룹 코리아와 함께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가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고속 이동환경에서 이 같은 속도 구현은 커넥티드카의 영상인식, 차량통신(V2X) 기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4K 초고화질 UHD 영상, 가상현실(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 미디어 서비스의 접목도 가능하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SK텔레콤의 5G 기반 뉴 ICT 산업 육성 계획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앞서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생태계 영역에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도 포함됐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는 2.6Km의 트랙의 대규모 5g 시험망으로, 28GHz 고주파 대역을 활용한다. 고주파 대역은 대역폭이 넓어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커버리지가 좁다. SK텔레콤은 3.6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해당 단말에 국한해 전파를 발송하는 빔포밍(Beamforming)·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들 기술은 커넥티드카뿐 아니라 AR(증강현실)·VR·드론·로봇 등 5G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VR 콘텐츠를 시청하고, 초고속 드론이 재난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등 5G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5G 핵심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상용화 시기에 고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들을 집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술 개발은 물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5세대(5G) 통신이 결합된 커넥티드카 T5. 사진/SK텔레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