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해서 다행?’ 박원순 시장향한 덕담 퍼레이드

7일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출범식 진풍경

입력 : 2017-02-07 오후 5:45:3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지난달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7일 오후 전국 기초·광역 단체장들이 모인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출범식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수도 서울의 단체장으로서 지방자치 분야를 포함한 많은 업적을 남기고도 끝내 대선의 꿈을 접은 박 시장을 향한 같은 단체장들의 이심전심 격인 응원이다.
 
포문은 김진표 국회 지방분권·재정특위위원장이 열었다.
 
축사로 나서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김 위원장은 “시대정신인 분권을 대한민국에 알리라고 또 서울시민들이 박 시장이 더 필요해서 대선에 못 나가게 한 것”이라며 박 시장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박 시장이 대구를 다녀간 후 불출마 선언을 해서 대구시민들이 뭘 섭섭하게 했나라고 생각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큰 용기다”라며 “서울시가 지방분권의 큰 형으로서 지방분권을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박 시장을 밀려고 대선에 나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면 나는 어떡하냐”며 덕담 대열에 합류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 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폐지, 지방재정 80조 확충 등을 얘기하던 박 시장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첫 해에 몽땅 해결하려고 했는데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을 아직 더 하라고 했다”며 “분권을 지향하는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 쟁취하라는 뜻으로 알고 여러분과 함께 지방분권을 지지하고 함께 노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화의실에서 열린 전국지방분권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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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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