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락앤락(115390)의 주가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 10일 전거래일 대비 150원(1.03%)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대비로는 6.93% 상승이다.
락앤락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했다. 과거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관료와 기업 간에 나누는 선물 등을 일체 금지시키면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도 회복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250억6300만원과 60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0.49% 늘었다. 증권가는 락앤락의 이번 실적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99억원과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9%, 39.02% 증가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매출액 성장은 베트남과 중국 온라인이 견인했다”고 말했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은 중국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중국 매출은 4.5% 감소했으나 위안화 약세효과 제거 시 1.2%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도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매출 호조와 위안화 강세 전망에 따른 환율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락앤락의 동남아 내수 매출액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0% 증가했다.
손효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베트남 내 기업 특판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및 한국 할인마트 업체들이 베트남 내 매장 확장은 락앤락의 주요 유통 채널 확장에 긍정적인 만큼 향후 중장기 성장성은 베트남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베트남 할인점 성장에 따른 채널 확대, 하노이 도소매, 특판 증가 등으로 20%대의 동남아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 위안화 강세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매출과 이익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락앤락이 베트남 등의 매출 호조로 인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락앤락 베트남 공장의 전경.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