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트럼프 감세 기대·유가 상승에 상승 출발

입력 : 2017-02-10 오후 11:43:37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예고로 인한 기대감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4.51포인트(0.17%) 오른 2만206.91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3.39포인트(0.15%) 뛴 2311.26을, 나스닥 지수는 10.09포인트(0.18%) 상승한 5725.2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2~3주 안에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세금 감면은 기업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항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57% 오른 배럴당 5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에너지지구(IEA)는 최근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1월 감산 이행률이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IEA는 또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는 연료 가격 상승에 따라 크게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4%(계절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0.4%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조정됐다. 미국 수입물가는 지난해 3월부터 상승 추세다. 지난해 상승률은 3.7%에 달한다.
 
 
수입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연료 가격 상승이다. 지난달 미국의 연료 수입 가격은 5.8%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5.2%, 천연가스 가격이 12.2% 각각 상승했다. 수입 연료 가격은 최근 1년새 57.6%나 급등했다. 지난 2010년 3월 61.7%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달 미국의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지난해 12월(0.4% 상승)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의 수출물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3% 상승했다. 지난해 8월 0.8%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4월 이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콩을 중심으로 농산물 수출 가격이 하락했지만 산업재와 소재, 자동차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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