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됐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4포인트(0.10%) 내린 2만52.42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4.86포인트(0.21%) 하락한 2292.5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텔레콤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 필수소비재, 금융, 임의소비재, 자재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과 산업 업종만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3.21포인트(0.06%) 내린 5663.55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반(反) 트럼프 기류는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규제 완화나 재정 지출 확대, 세금 감면 등의 경기 부양 조치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공약 이행도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증산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등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0.82달러) 내리며 배럴당 53.01달러에 마감됐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뛰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11.30달러) 오르며 온스당 1232.1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승률은 7% 이상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