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13일 재출석했다.
지난달 12일 첫 소환 이후 33일 만에 다시 특검에 불려나온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26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한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침묵을 지키다가 두 번째 소환의 심경에 대해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최순실씨에게 430억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삼성그룹은 최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했고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소유의 독일 법인회사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하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특혜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