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00선을 돌파했다.
1700선 탈환은 작년 9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0포인트(0.87%) 상승한 1705.3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의 차익매물 출회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1700선을 놓고 장중 내내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닷새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고, 이에 더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루한 공방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어 1700선 탈환에 성공했다.
개인은 이날 3137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4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 역시 405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005930) 등 전기전자 업종 등을 대거 쓸어담으며 34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닷새 동안 1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역시 장중 내내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장 막판,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로 전환하며, 244억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기계(2.10%), 전기전자(1.85%), 운수장비(1.54%) 업종의 상승폭이 컸으며, 철강금속업종(-0.41%), 음식료(-0.37%)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가인 84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 역시 5%대 상승하며 전기전자업종의 상승을 주도했다.
금호그룹주는 주요 계열사의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닥을 찍고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6.03포인트(1.13%) 오른 539.12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