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15일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첫날에만 22만여명이 등록했다. 문의가 폭주해 한때 홈페이지가 멈추고 콜센터 교환기가 고장났다고 한다. 이러한 경선 흥행에 민주당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양승조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어제 22만명 정도 접수 받았다”며 “콜센터로 문의하는 전화만 71만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콜센터에 약간 문제가 있고 (인원이) 폭주해 그 많은 사람을 접수 못했다”면서 “지난 2012년도에는 4주간 88만 건의 접수가 들어왔는데, 그걸 감안해 볼 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콜센터측 관계자는 "전화가 폭주해 2차례 교환기가 다운됐다"고 전했다.
양 부위원장은 “2012년도에 (선거인단에) 100만 정도가 들어왔는데 정권교체의 열망을 볼 때 150만에서 한 200만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거인단 200만명은 조직 동원으로 도저히 모을 수 없는 숫자다. 상대방 측에서는 엄청난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부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의 역선택 우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그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며 “민주당 열성 지지층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대거 참여해 (역선택을) 막을 수 있도록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 현상은 어떤 특정인의 대세라기보다 ‘정권교체’의 대세론”이라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민주당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일치된 마음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2012년 전체 선거인단이 약 108만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너무나 뜨거운 열기가 첫날부터 집중됐다”며 “민주당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나아가 준비된 수권정당으로서, 탄핵완수와 정권교체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룰 관련 의결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