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희망근로는 동절기때에 일감이 없기 때문에 쉬도록 했는데 지자체와 협의해서 일거리가 있는 곳은 1~2월도 희망근로를 실시하도록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새벽 5시20분 경기도 성남의 두리건설인력을 방문했다. 지난해 2월 서민들의 참담했던 고용현실을 체감했던 이곳을 1년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윤 장관은 "지난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8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노력했지만 근로자 여러분들의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창출해내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에 대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1년전에도 이곳에서 윤 장관을 만났던 한식 주방장 김용갑씨는 "물가는 올랐는데 임금은 그대로"라며 "같은 6만원을 받아도 상황이 달라 살림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일거리를 찾아온 김재민씨는 "지난번 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기초생활수급자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안 받는 경우가 있어 치료 받는 것이 어려웠다"며 "기초 생활 수급자에 한해 의료보험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두일 두리인력센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불량자의 경우 은행에 돈을 예금해도 이것들이 다 압류돼서 돈을 벌어도 저축을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윤 장관은 "어려운 근로자들 형편에서 신용불량자가 은행에 예금할 때 압류되는 부분은 좀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특히 겨울 동절기의 일자리가 어려운 걸로 안다"며 "원래 희망근로는 동절기때에 일감이 없기 때문에 쉬도록 했는데 지자체와 협의해서 일거리가 있는 곳은 1~2월도 희망근로를 실시하도록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근로자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겠냐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실업률은 4%미만으로 유지되고 있고, 올해 경제여건이 더 나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아무쪼록 용기와 희망,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시연 전국고용서비스협회장은 현재 “재중동포들이 자신드르이 일자리를 지키려고 국내인들의 고용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고용지원센터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성남시 부시장, 노동부 고용정책관 등이 동행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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