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기능식품시장 '쑥쑥'

면역력 강화·영양섭취 목적…성장세 '뚜렷'

입력 : 2017-02-16 오후 5:08:2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어린이 대상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자녀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자녀의 건강과 영양을 챙기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이로우면서도 부작용이 없어 날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건강기능식품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20~30대를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면역력 강화와 영양을 위해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부모들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1조1300여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성장률은 10%에 달한다. 어린이 대상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측정된 바 없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면역력 강화와 고른 영양 섭취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많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면역력 증진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67.3%로 나타나기도 했다.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건강기능식품이 사랑 받는 이유다.
 
CJ제일제당(097950)이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지난 2013년12월 출시 이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전년대비 153%, 50% 성장률을 기록했다. BYO 피부유산균은 CJ제일제당이 6년 넘는 김치유산균 연구 끝에 내놓은 국내 최초 피부면역 기능성 특화 유산균이다. 실제 아토피를 앓던 자녀를 둔 연구진의 주도로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유산균으로 피부 트러블이 없어졌다는 엄마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으로는 KGC인삼공사의 홍이장군도 유명하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도 전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했을 정도로,대표적인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F&B(049770)는 최근 'GNC 키즈 츄어블 멀티비타민'에 이어 '츄어블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동원 F&B의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매출액은 2014년 2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3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유명한 쎌바이오텍(049960)은 최근 영유아 제품인 듀오락 베이비, 얌얌, 키즈 등의 판매수량이 크게 증가해 성인 제품(듀오락 골드· 케어) 의 판매 수량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듀오락 베이비, 얌얌, 키즈의 수요 증가 현상이 어린이 건강 관리를 위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열풍에 대해 "경기가 어려워져 어른들의 소비는 줄일지라도 어린자녀의 건강을 위한 소비는 포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어린이 대상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이장군은 국내산 6년근 홍삼에 어린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성분을 더한 어린이 전용 홍삼제품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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