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에 있는 에네셀과 30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중공업은 에네셀과 선박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선가, 인도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 대한 수주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30만DWT급 VLCC는 1척당 940억원 안팎이다. VLCC 2척의 인도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 업황이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다른 선사들도 VLCC 발주에 적극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에네셀뿐 아니라 이코노무와 판테온탱커스 등 다른 선사들도 VLCC 발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선박 건조가격이 하락했고, 낮은 가격에 선대를 보유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2월까지 총 5건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올해 첫 수주로 탱커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DWT급 VLCC 2척을 수주했고, 유럽 선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총 3척, 3억9000만달러(약 447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사인 에네셀에서 발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사진/현대중공업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