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모바일 축제 MWC 2017에서 가상현실(VR) 관련 C랩 과제를 선보인다. C랩 전시관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라 바르셀로나 4YFN관에 마련된다. 삼성전자의 C랩 우수 과제는 최신 트렌드인 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일상 속의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기어VR용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VR·AR 솔루션 '모니터리스'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빌드어스' ▲가상 여행을 체험하는 '트래블러' 등이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어VR을 활용한 시각보조 솔루션이다. 기어VR을 통해 보는 영상을 이미지 프로세싱해 시각장애인들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릴루미노와 기어VR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굴절 장애, 변시증, 백내장 등 시각 장애 증상에 따른 시각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모니터리스는 물리적인 모니터 없이 가상스크린을 통해 고사양의 3D 그래픽 툴이나 PC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VR·AR 솔루션이다. 기어VR과 자체 개발한 선글라스 타입의 디바이스를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과 PC는 서버로 활용한다. 특히 선글라스 디바이스는 전기변색 유리(전기신호에 따라 투명도가 달라지는 유리)를 채택해 사용환경에 맞춰 VR과 AR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빌드어스는 인테리어를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다. 빌드어스가 자체 개발한 360 뎁스 카메라로 사용자의 집 내부를 촬영하면 실제 집과 동일한 VR 홈 맵이 생성된다. 홈 맵에는 공간의 크기 정보가 저장되며, 사용자는 VR 안에서 실제와 같은 비율로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해 볼 수 있다.
트래블러는 360도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동영상들을 위치 기반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실제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영상을 시청해야 했지만 트래블러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경로와 시간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시제품 단계"라며 "외부 사용자들과의 조우를 통해 VR과 AR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센서와 같은 요소 기술에서부터 뷰티, 키즈, VR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어VR을 활용한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릴루미노 등 VR 관련 C랩 과제를 선보인다. 사진/삼성전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