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공모시장 '후끈'..한국지역난방 3수 '주목'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3개 기업 IPO 예정

입력 : 2010-01-08 오전 7:47:5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올해도 공모시장이 풍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월에만 13개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대어급이 많지는 않지만 총 공모금액은 4464억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가발용 원사 제조업체인 우노앤컴퍼니가 청약을 끝마쳤다.
 
우노앤컴퍼니는 최종 청약 경쟁률 562.95대 1을 기록,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경인년 연초부터 공모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락앤락, 영흥철강 3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나머지 1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공모금액 1000억원을 넘는 대어급은 많지 않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업은 적잖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사 유가증권시장 '노크'
 
관심을 끄는 기업은 지난 10월과 12월 두차례나 공모를 연기했던 한국지역난방공사다.
 
상장의 발목을 잡았던 집단 에너지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통과돼 걸림돌은 이미 제거된 상태다.
 
공모를 연기하면서 희망공모가도 두차례나 낮아져 매력은 더욱 커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희망공모가는 3만3400원~4만8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최소 993억원에서 최대 1181억원에 달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발전 또는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된 고온의 배기가스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8462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 당기순이익 74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뛰어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청약일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고,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청약을 실시하는 락앤락도 관심이다. 락앤락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오는 2012년 밀폐용기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성장성이 기대되는 주방생활용품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밀폐용기 시장 점유율 59.7%를 차지하고 있다.
 
락앤락의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5700원으로 1000만주를 공모하기 때문에 최소 공모금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이번달 최대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증권이다.
 
영흥철강도 눈에 띈다. 영흥철강은 지난 1998년 6월 외환위기와 철강시장의 악화, 관계회사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급보증 등의 문제로 부도났던 기업이다. 이후 2004년 정리계획변경계획안이 인가되면서 한국철강(현, KISCO홀딩스(001940))에 인수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1만6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소 206억원이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청약을 실시하고, 상장 대표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 13개 공모기업중 IT기업 3개사에 불과 
 
이달에 공모하는 13개 기업 가운데 IT기업이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IT기업으로 볼 수 있는 기업은 에스이티아이와 인포바인, 하이닉스 정도다. 
 
에스이티아이는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CMOS 이미지센서의 개발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회사로 오는 26일부터 27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인포바인은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 사업을 영위한다.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는 유무선 네트워크 연동기술, 데이터암호화기술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보관하고, 휴대폰에 보관돼 있는 인증서를 어느 PC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증권이다.
  
하이소닉은 휴대폰 카메라용 자동 초점 액츄에이터를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상장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다. 
 
인포바인과 하이소닉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 중국기업 차이나하오란 등 10개사 코스닥 '노크'
 
또 중국기업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에서 고급 코팅 백판지와 포커지를 생산하고, 원료재생용지를 회수하는 제지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다.
 
희망공모가는 4300~5600원으로 공모규모는 최소 430억원이다.
 
다만 이미 상장된 외국계 기업들의 주가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청약을 실시하고,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우리넷과 모베이스는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로 우리넷은 오는 18일, 19일 이틀간, 모베이스는 26일, 27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이밖에 옥외광고판 소재인 플렉스 원단을 제조판매하는 스타플렉스와 농기계 제조판매업체 아세아텍 등이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1월에는 대어급이 많지 않지만 2월 이후에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포스코건설 등 대어급의 IPO가 예정돼 있어 올해 IPO시장도 여전히 풍성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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