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원자력발전 투자 수요가 줄면서 전세계적으로 복합화력발전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천연가스 시장이 선박을 활용한 LNG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천연가스 운송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천연가스 운송(PNG)은 3.0% 성장한 반면 LNG는 6.6% 성장했다. 또 오는 2035년 LNG의 비중은 PNG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NG 수요와 공급 증가는 LNG선 발주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호주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간 LNG 수출 증가 규모 예상치가 1억톤인 점을 감안할 때 183척의 LNG선이 추가로 발주될 필요가 있으며, 노후 LNG선 교체 수요는 126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00년 이후 늘고 있는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FSRU는 LNG선에 특정 기능을 부가한 선박으로, 건조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육상 부지 매입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투자의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SRU 수요 증가는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실적 증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선업 업황이 그간 부진했던 만큼 LNG선의 실제 수주 실적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종목 중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하면 관련주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혹은 연초 이후 이미 상당 수준 반등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1일에는 그리스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소식이 전해진 현대중공업이 4.04%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은 5.65%, 비에이치아이는 3.62%, 대양전기공업은 1.3%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LNG 수요와 공급 증가로 LNG선 발주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예상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LNG복합화력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