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상상력·융합·회복 탄력성. 각계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책으로 꼽은 키워드다.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은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주최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인재'를 주제로 개최된 '2017 미래 인재 컨퍼런스'에서 청년들에게 상상력을 기반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데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왼쪽 여섯째부터) 윤종록 정보통신사업진흥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용호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2017 미래 인재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원료를 투입해 제품을 만들던 1~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작은 상상력이 원동력"이라며 "기존에 없던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 파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구글·네이버·우버 등은 작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4차 산업 시대에는 상상력을 혁신으로 바꾸는 혁신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른바 '팔방미인'보다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얕은 지식을 얻는 것보다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갖추고 관련 분야도 이해하며 논의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실장은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는 특성을 추출한 구글을 예로 들면서 "빠른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며 관련 분야의 전반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채원 서울대 국가리더십센터 선임연구원은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산업 전반의 혁명이 일어나고 위기가 닥쳐도 회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임 연구원은 "변화된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는 멘탈과 기술을 평소에 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이날 컨퍼런스 행사장을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적 자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창의적 인적자원은 개성이 존중받고 모든 인간이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면서 자유가 보장 될 때 만들어진다"며 "4차 산업혁명을 향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이 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치 영역에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각 기업들의 전문가 등 450여명이 자리를 빼곡히 메우며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 경향의 변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