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복지부가 출산 촉진을 위해 직접 개입에 나섰다. 두 자녀 이상을 둔 직원은 승진시 특별가점을 주고 출산휴가 신청자와 육아휴직자의 성과평가도 최소 보통등급 이상으로 매길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 오는 2012년까지 복지부 기혼직원 평균 자녀 수를 2.0명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우선 출산자에게는 인사상 우대를 할 방침이다. 두 자녀를 둔 직원은 승진시 특별가점 0.5점을 부여하고 3자녀인 경우에는 1점을 주기로 했다.
출산·육아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출산휴가를 낸 직원과 육아휴직자의 성과평가는 보통등급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금전적 지원도 병행한다. 둘째와 셋째 자녀 출산 때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출산장려포인트를 제공키로 했다.
육아 어려움으로 출산을 꺼리는 일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는 ▲ 탄력근무제 요일 선택제(주2일 혹은 주1일 선택) ▲ 1일 최소 3시간 이상 근무제 ▲ 만 1세 미만 자녀 육아시 출근을 늦게하거나 퇴근을 빨리하는 방안 등이 마련됐다.
임신을 앞둔 직원에 대해서는 당직·휴일근무와 밤늦은 대기근무에서 제외한다.
결혼 장려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인근 부처와 현대 등 민간기업 간 정기적 만남도 주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사무실을 강제소등 '의무 가정의 날'로 정할 계획이다.
이기일 복지부 인사과장은 "이번 대책은 지난해 9월부터 마련돼 올해부터 시행되는 것"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각 부처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