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올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증시가 전반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신흥국 증시가 올해 각국의 통화정책 조정속에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미첼 모건스탠리 런던지점 연구원은 "각국의 통화긴축정책 시행과 더불어 신흥국 증시의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7일 국채이자율을 인상한 중국은 이미 통화정책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 연구원은 "국채이자율 인상이 실제 통화정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이 같은 조치를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시장 증시가 올해 적어도 10% 가량의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5% 랠리를 기록한 MSCI 신흥시장지수는 7일 중국인민은행의 국채이자율 상승 소식으로 0.7%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3개월 만기 국채이자율을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리며 본격적인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스티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높은 성장률 달성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올해 통화확장정책에서 선회할 경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경제는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