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7만800톤 수거…전년비 2.5% 증가

태풍 차바 영향으로 재해쓰레기 늘어

입력 : 2017-02-2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작년에 전국의 바닷가와 해양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7만84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해수부, 지자체,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이 공동으로 수거한 내역을 해양쓰레기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이다.
 
형태별로는 해안쓰레기가 3만7538톤(54%)으로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 2만4146톤(33.4%), 부유쓰레기 4697톤(6.5%), 재해쓰레기 4459톤(6.2%)순이었다.
 
해안쓰레기는 2014년 5만202톤의 수거량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재해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년도 물량(1906톤)에 비해 2500톤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쓰레기 종류는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71%), 나무(5%), 금속류(4%) 순으로 많았고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인 쓰레기는 전체 쓰레기의 약 5%(개수 기준) 이었으며 이 중 중국 기인 쓰레기가 9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에 수거된 해양쓰레기 중 14%(1만146톤)는 해수부에서, 86%(6만694톤)는 지자체가 수거했으며, 지자체 가운데서는 전남(32%), 경남(14%), 충남(13%) 순으로 많이 수거했다.
 
김태기 해수부 김태기 해양보전과장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육상 쓰레기를 수거할 때에 비해 5.7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므로, 쓰레기 수거 활동 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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