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25일 일제히 경남 김해를 찾아 모친상을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모이자, 권 여사의 모친인 박덕남씨는 전날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재학생 창업가와의 만남 이후 야권 대선주자들 중 가장 먼저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에 약 20분간 머무른 안 전 대표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권 여사님께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이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집회 참석 일정을 앞당겨 이날 저녁 9시10분께 부인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조문에 나섰다. 이 시장은 “당초 촛불집회 일정으로 아내가 조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율이 가능해 함께 빈소를 찾았다”며 “정치적인 얘기 등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전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데 이어 저녁 9시35분께 빈소를 찾았다. 안 지사는 “가족과 같은 분들이다. 고인께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쉬기를 바란다”며 “일정으로 그동안 (권 여사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경남 김해 진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떠난 뒤 10시5분께 나타났다. 그는 “가족들을 위로했다”며 “빈소에서 안 지사와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전에 가신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모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