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대차거래 40% '뚝'..공매도제한 영향

삼성전자 대차비중 9% 가장높아..하이닉스 3.7% 비중

입력 : 2010-01-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해 주식대차거래가 전년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란 증권을 비교적 장기로 보유하는 기관(대여자)이 결제부족이나 차익거래 등 투자전략적인 목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증권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대차거래는 체결금액 기준으로 65조6188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감소했다. 체결수량도 15억7684만주로 전년보다 10억주 줄었다.
 
예탁결제원은 대차거래 감소에 대해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지난해 상반기 공매도 제한 조치를 내려 차입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대여자의 대여거래 중단으로 인한 대차거래 시장의 대여물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주식대차거래 중 체결수량의 92%, 체결금액의 93%는 비거주 외국인에 의한 거래로 집계됐다.
 
금액기준으로 주요 대여자는 외국인(92.3%), 자산운용사(4.2%), 증권사(2.8%) 등이며, 주요 차입자는 외국인(93%), 증권사(6%), 은행(0.6%) 등이다.
 
지난해 주식대차거래 주요종목은 ▲ 삼성전자(005930)(8.9% ; 총액 대비 비율) ▲ POSCO(005490)(8.1%) ▲ 현대중공업(009540)(6.2%) ▲ LG전자(066570)(4.6%) ▲ 하이닉스(000660)(3.7%) ▲ KB금융(3.5%) ▲ 현대차(005380)(3.3%) ▲ LG디스플레이(034220)(3.0%) ▲ 삼성중공업(010140)(2.9%) ▲ 신한지주(055550)(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대차거래의 주요 증가요인인 차입공매도는 비금융주에 한하여 지난해 6월부터 허용됐으나 연기금의 대여거래 중단 등 차입수요에 비해 부족한 대여 공급량,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대차거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2009년 주식대차거래량 상위 종목
<자료제공 : 한국예탁결제원>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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