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인력난이 극심한 3D 업종을 담당하는 고령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건강과 심리를 관리하는 이력관리제를 도입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국내 건설근로자의 고령화와 외국인 근로자의 어려운 언어소통 등의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지난해 전체 재해자 1만8404명 중 고령자 5698명, 외국인 1554명에 달한다.
이에 시는 ‘고령·외국인 근로자 이력관리제’를 지난해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오는 3월부터 전 현장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고령·외국인 근로자 이력관리제’는 고령 및 외국인 근로자의 이력카드를 작성, 건강진단, 투입일, 심리상담, 혈압과 체온 등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이력 관리한다.
또한, 고령 및 외국인 근로자마다 근로위치 및 동선을 도면에 작성해 건설현장에 비치하고, 숙련된 근로자와 고령·외국인 근로자를 같은 조에 편성해 함께 작업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상호 의사소통을 도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안전분야 전문강사가 현장에 직접 찾아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고령근로자를 위해 근골격계 부상 예방을 위한 아침체조, 근로현장 투입 전 마주보고 안전장구 착용상태를 서로 확인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모에 자국의 국기를 부착해 국가별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이름표를 부착해 이름을 불러주면서 자존감과 자부심을 진작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력관리제를 통해 고령·외국인 근로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안전사고 사전예방 및 노동조건 개선, 근로자의 적극적인 근로의욕 고취, 근로자 권리보호 등 건설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근로자 심리상담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