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삼성의 인도 LTE 프로젝트…"국민 90%이상에 4G LTE 제공"

삼성·지오 공동프로젝트 "5G까지 협력"

입력 : 2017-03-01 오후 3:32:16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LTE 서비스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인도 국민 90% 이상을 LTE 서비스 권역으로 묶는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인도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이하 지오)과 공동으로 국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전국 4G LTE 통신서비스용 주파수 라이센스를 확보하며 통신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9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개시 170여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지오는 인도 인구의 90% 이상에게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I&G (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지역의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고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한다. I&G 프로젝트는 지역에 상관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4G LTE를 즐길 수 있도록 망 용량을 기존의 2배로 증설한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4G LTE 서비스 협력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어드밴스드 프로, 5G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오른쪽)과 인도 4G LTE 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의  조틴드라 택커 사장이 향후 협력 계획을 밝히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오와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2014년부터 인도 전국 4G LTE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 시작해 약 2년 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포함한 솔루션 등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를 공급하며 통신망을 구축하고, 최적화 서비스까지 맡았다. 4G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현지 서비스조직을 신설하고 월 평균 7000개의 기지국 사이트를 구축했다.
 
지오의 등장으로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가격경쟁 위주였던 인도 이동통신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음성통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과금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됐다. 현재 지오 가입자는 월 평균 15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은 월 10억 GB 수준이다. 이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가 매월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 양과 유사한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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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