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인버니스 메디컬 이노베이션(IMI)은 바리러스 진단 전문기업인
에스디(066930)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IMI는 에스디 발행주식 총수의 최대 75.79%까지 취득하기 위한 현금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조영식 에스디 대표는 "이번 IMI의 투자를 지지하며 조 대표가 보유한 에스디 주식 중 72만주를 공개매수에 응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IMI의 공개매수 조건 중에는 지난 8일 현재 에스디의 발행주식총수의 약 30.1%인 240만8000주가 최소한 공개매수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공개매수의 목표 수량이 달성되면, 조 대표와 IMI는 에스디 전체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4만원으로, 지난 90일 동안의 에스디 평균 주가인 2만9867원의 33% 이상 프리미엄이 가산된 가격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이며, 공개매수 결제일은 다음달 8일이다.
조영식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는 현 에스디 주주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주들은 최근 상승된 에스디 주가에 프리미엄이 가산된 가치를 곧바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이후에도 조영식 대표는 에스디의 사장 겸 대표이사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론 츠반치거 IMI 사장은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향상시키기 위한 우리의 비전은 조영식 대표를 비롯한 에스디가 추구하는 비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조영식 대표와 파트너가 돼 우리의 글로벌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매수사무취급자는 대우증권이다.
앞서 IMI는 지난해 8월에도 에스디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총 323만6000주(40%)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조 대표 등 기존 주주의 반대로 공개매수가 무산된 바 있다. 에스디측은 "주당 3만원은 지나치게 저가며 회사의 주당 가치를 감안해 적어도 4만원은 넘어야 한다"며 공개매수가에 불만을 피력했다.